오늘은 SF영화 지구가멈추는날을 포스팅하겠습니다.
제가 본 SF영화 중 평론가와 관객들의 호불호가 가장 많이 엇갈리는 영화 중에 하나 같습니다.
지구가멈추는날은 1951년 작품을 리메이크 한 영화로, 그만큼 고전 SF영화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기대를 모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2008년 크리스마스에 개봉을 하여, 너무 시각적인 효과만 치중하였다는 평가와 함께 흥행에는 보기 좋게 참패를 하였습니다.
SF영화의 경우 스토리가 단순하므로 인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중요하지만, 지구가멈추는날이 이런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스콧 데릭슨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키아누리브스(클라투 역), 제니퍼 코넬리(헬렌 역), 제이든스미스(제이콥 역), 케시베이츠(국방부 장관 역)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그럼 SF영화 지구가멈추는날의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주 생물학자인 헬렌은 의붓아들인 제이콥과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녀는 갑자기 정부기관 사람들에게 이끌려 어디론가 향합니다.
이들을 통해 현재 미확인 물체가 지구를 향하고 돌진하고 있고, 이 물체와 충돌 시 지구는 사라지며, 그 남은 시간은 78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이 미확인 물체는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속력을 줄이고 센트럴카프에 안착합니다.
사람들은 당혹해하면서, 이 물체가 무엇이고 어떤 목적으로 온 것인지 알아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물체에서 걸어나오는 외계생명체인 클라투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우주생물학자 헬렌은 인류에 적대적이지 않은 외계생명체 클라투에게 관심이 생기고 그에게 지구 방문 목적을 알아내려 합니다.
클라투는 자신이 여러 문명을 대표해서 왔고, 그 문명이란 인간 뿐만아니라 지구상에 살아있는 생명체 각각의 종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은 클라투를 인간의 영역을 침범한 침략자로 간주합니다.
클라투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인간을 순식간에 무력화 시키고, 감금시설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향합니다.
국방부장관은 그를 체포하기 위해 군대, 경찰, 연방, 주정부에게 모든 감시위성과 무인정찰기를 동원하게끔 지시합니다.
그러던 와중 도주한 클라투는 헬렌과 다시 만납니다.
헬렌은 클라투가 지구를 구하러 온 인물임을 서서히 깨달아가지만, 그는 인류를 구하러온 것은 또 아닙니다.
정부는 클라투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로봇에게 공격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클라투는 대화를 거부한 채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인류를 제거하기로 결정하고, 동식물 표본을 채집하던 외계 물체를 서둘러 지구에서 떠나 보냅니다.
클라투에게서 인류 박멸(멸종) 지시를 받은 로봇의 몸이 나노로봇 처럼 분해되고, 폭풍처럼 지구에 있는 모든 건물과 사람들을 제거하기 시작합니다.
헬렌은 인간이 바뀔 수 있다며 클라투의 마음을 되돌리려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헬렌의 아들 제이콥이 나노로봇들의 체내 침투에 의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헬렌이 자신의 아들을 살려달라고 클라투에게 애원하고, 클라투는 그녀의 눈빛에서 인간이 가진 특별한 감정을 느낍니다.
그러한 감정이 클라투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그건 바로 인간의 예술적 능력, 논리적 사고, 그리고 사랑이었습니다.
클라투는 이러한 모습을 보고, 인류제거 작전을 중단하기로 합니다.
나노로봇 폭풍이 사라지고, 클라투를 태운 외계물체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구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센트럴 파크를 떠나 외계행성으로 돌아갑니다.
영화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현생인류의 탄생은 약 4만년 정도지만, 지구 생명체 발생 시기는 약 40억년 전이라고 합니다.
인류의 기원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나타난 시가도 200~300만년 전에 불과합니다.
인류가 지구의 주인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망각하면서 살고 있고, 지구가 인간의 소유라는 착각까지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SF영화로 추천드리는 이유는 영화의 개연성과 볼거리 때문이 아니라, 영화가 제시할려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기 때문입니다.
클라투의 마지막 메시지가 어떻게 보면 영화의 주제를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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