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패러디를 양산한 영화인 라라랜드를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사실 뮤지컬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화제가 되는 만큼 한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뮤지컬 영화의 경우 예술성이 뛰어나고,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고 하지만, 저같은 일반 관객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라라랜드의 경우 여느 뮤지컬 영화하고는 다르게, 인물, 사건, 배경 등이 현실적인 느낌이 강해서 좋았습니다.
데미미언 셔젤 감독이 연출하고, 라이언 고슬링(세바스찬 역), 엠마스톤(미아 역)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라라랜드의 내용은 미아와 세바스찬의 꿈과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에 비유하여 그들의 사랑과 꿈을 이루는 과정들이 영화에 담겨있습니다.
카페종업원인 미아는 여배우를 꿈꾸며 매일 오디션을 봅니다.
세바스찬은 피아니스트로 대중성이 없는 음악인 재즈를 고집하죠.
미아는 오디션 당일 손님으로 인해 흰블라우스가 커피에 물들어 패딩을 입고 오디션을 보는가 하면, 오디션에 열심히 임하지만 심사위원들이 관심이 없는 서러운 일들을 겪습니다.
세바스찬은 먹고 살기 위해 레스토랑에서 캐롤을 연주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연주했다가 해고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아는 여배우가 되겠다는 꿈, 세바스찬은 재즈클럽을 차리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 봄 : 어긋낫던 봄
미아는 레스토랑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세바스찬에게 한눈에 반합니다.
다른 손님들은 세바스찬의 음악을 건성으로 듣지만, 미아만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유심히 보죠.
연주가 끝나고 그녀는 세바스찬에게 칭찬의 말을 건내지만, 세바스찬은 쌩하고 지나가 버립니다.
왜냐하면 세바스찬이 해고당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후 파티에서 둘은 다시 만나지만, 미아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입니다.
미아는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형님의 커플과 식사를 하다가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세바스찬에게 갑니다.
▶ 여름 : 뜨거웠던 여름
미아는 재즈를 좋아하지 않지만, 재즈를 사랑하게 되었고 세바스찬과의 사랑은 무르익어 갑니다.
어느날 세바스찬은 미아와 그녀의 어머니 간의 통화를 우연히 듣게 됩니다.
세바스찬을 클럽을 열려고 하는 남자라고 소개하죠.
세바스찬은 그녀에게 미안해 하면서도, 불편해 합니다.
결국 세바스찬은 좋은 밴드에 들어가고, 크게 성공합니다.
물론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은 아니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고 큰 돈까지 벌었습니다.
미아는 세바스찬의 응원 속에 1인극을 준비합니다.
▶ 가을 : 힘들었던 가을
세바스찬은 이제 미아 만을 위해서만 빛나는 별이 아닙니다.
그는 점차 바빠지고, 전화를 받지 못하는 일도 생기면서 점점 얼굴을 보기가 힘들어집니다.
또한 미아가 공연장에 찾아가지만, 많은 인파 속에 묻히는 상황도 생기게 되죠.
세바스찬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미아를 깜짝 방문하지만, 둘은 갈등을 하게 됩니다.
얼마 뒤 미아가 공연을 하게 되지만, 세바스찬은 잡지 촬영 스케줄로 인해 미아의 공연에 가지 못합니다.
미아의 공연장에는 관객도 없고, 수근거리는 소리까지 들리는 등 실패로 끝납니다.
결국에는 미아는 배우의 꿈을 접고 고향에 내려갑니다.
우연히 세바스찬은 미아를 캐스팅하고 싶다는 디렉터의 전화를 받게 되고, 그녀에게 다시 꿈에 도전하라고 힘을 보탭니다.
▶ 겨울 : 추억하는 겨울
5년 뒤, 미아는 유명한 여배우가 되고, 가정을 꾸리면서 살아갑니다.
그녀는 상큼하던 배우 지망생에서 고혹적인 분위기의 배우가 되었습니다.
지인의 공연을 보러 가던 밤, 미아와 남편은 막히는 도로를 벗어나 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걸어가던 중 이름모를 재즈바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은 '셉스'라는 세바스찬의 재즈클럽이었습니다.
세바스찬은 그녀를 알아보고, 두사람이 좋아했던 'Someone in the crowd'가 연주하게 되는데, 화면이 과거로 돌아가서 세바스찬과 미아가 이어지는 장면이 나오게 됩니다.
둘은 사랑에 빠지고, 미아의 1인극의 대성공, 세바스찬이 밴드 스카웃이 되지 않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잘사는 모습을 나오죠.
그렇지만 현실로 돌아와서 둘은 서로를 바라보고 세바스찬이 미소를 보내면서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마법에 걸린듯 멍한 모습을 떨쳐버리고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영화의 결말에 대한 해석은 많겠지만, 저는 이 영화가 오히려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이상적인 사랑과 하고자 하는 꿈을 쫓아가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적인 사랑을 하고 내가 추구하는데로 꿈을 이루어간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두 주인공이 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애틋한 마음이 들게 하는 마지막 장면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이런 느낌이 모두에게 같이 느껴지지는 않았겠지만 말입니다.
허무하시다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분들은 두 주인공이 잘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영화를 계속 보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초반에 제가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라라랜드는 재미있게 감상한 것 같습니다.
마음에 와닿기도 했구요.
이상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