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추천, 쿵푸허슬 - 주성치의 코믹 무협액션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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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감독, 주연인 '쿵푸허슬은 중국영화, 홍콩영화를 본 분들이라면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영화가 개봉된 2005년 1월에, 저는 중국 북경에서 어학연수 중이었습니다.




당시 초급 수준의 중국어 수준에도 불구하고, '쿵푸허슬'은 많은 웃음을 선사하면서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주성치 영화는 놀랍게도 해당 국가의 언어를 알지 못하더라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힘이 숨어있습니다.



중국어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주성치'가 출연한 영화는 몸짓이나 표정 보다는 주성치가 영화 속에서 말하는 대사와 어투들이 

중국인으로 하여금 많은 웃음을 유발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 부분은 한국인이 아무리 중국어를 잘 알더라도, 중국인이 아니면 알기 어려운 부분일 것 입니다.

그 들만의 언어유희, 뉘앙스 때문일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에게 주성치 영화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 '쿵푸허슬'도 그 중 하나일 것입니다.

쿵푸허슬은 '소림축구'를 제작했던 팀이 다시 모여 제작한 코믹 영화입니다.





영화는 법보다 폭력(도끼)가 앞서던 194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둠을 평정한 도끼파의 잔인함이 절정에 달해있던 그 때, 하층민들이 모여사는 돼지촌에 불의만 보면 잠수를 타는 건달인 '싱(주성치)'이 흘러들어옵니다.

돼지촌을 접수하고 도끼파의 눈에 띄고 싶었던 '싱'의 협박은 도끼파와 돼지촌 주민들이 전면대결을 하게끔 만듭니다.




그러나 돼지촌 내에는 조용히 숨어지내던 무림고수들이 있어 접수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들 예상치 못한 쿵푸 고수들이 등장하면서 도끼파는 위기에 몰리게 되고, 떠돌이인 맹인 형제킬러를 고용하여 돼지촌을 접수하려 하지만, 그것마저도 실패합니다.




맹인 형제킬러도 실패를 하자 도끼파는 적수가 없어 미쳐버린 전설의 고수인 '화운사신'을 영입합니다.

물론 '화운사신'도 자신의 잠재력을 자각한 '싱(주성치)'에게 패하게 됩니다.





'주성치'는 '쿵푸허슬'에서 감독, 주연, 각본, 제작까지 1인 4역을 맡았습니다.

'쿵푸허슬'은 내 평생 꿈이었다고 할 정도로 주성치가 영화에 보인 애정을 상당히 깊었습니다.



소림축구 이후 주성치는 흥행이 보장된 소림축구의 속편을 포기하고 '쿵푸허슬'을 제작하였습니다.

주성치는 진지하면서도 진심히 담긴 쿵푸 영화를 찍고 싶었고, '쿵푸허슬'은 주성치가 어릴 적부터 꿈꿔온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제작비가 300억이 들 정도로 스케일이 큰 작품입니다.

촬영현장은 비공개로 2개의 초대형 세트가 세워졌으며, 특히 돼지촌의 경우 2,000만위안, 당시 환율로 약 24억원의 금액이 투입되었습니다.

돼지촌 세트는 4층의 허름한 아파트를 기초로 디자인 하였으며,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낸 주성치의 기억을 토대로 지어졌습니다.




저는 영화 '쿵푸허슬'에서 기억에 남는 또 하나의 인물은 당시 신인이었던 '황성의'였습니다.

청순한 외모와 가녀린 몸매를 소유한 '황성의'는 주성치가 직접 캐스팅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장백지와 막문위처럼 주성치 영화에 출연 후 유명한 스타가 되었습니다.




'쿵푸허슬'은 제목처럼 코믹한 쿵푸영화입니다.

'와호장룡', '매트릭스', '킬빌'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던, '원화평' 무술감독이 직접 안무를 짰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무술의 경우 김용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무협영화나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은 반가운 무술/무공 들입니다.




시후궁, 태극권, 합마공, 여래신장, 금강투, 오랑팔괘곤, 십이로담퇴 등이 등장하고, 책으로는 일양지, 황룡십팔장, 구음진경 등도 등장합니다.




또한 맹인 형제킬러는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에서 나오는 황약사를 연상시키고, 각성된 주성치의 모습은 '이소룡 (브루스리)'를 생각나게 합니다.




무협을 사랑하는 분들께 웃음 포인트 중 하나는 돼지촌의 주인 내외의 이름이 '양과'와 '소용녀'라는 것입니다.

태극권을 쓰는 양과, 시후궁을 쓰는 소용녀, 그리고 그들의 외모를 보면서 웃음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마지막 '화운사신'의 '합마공'을 제압하는 무공은 '여래신장'입니다.



김용의 소설 속에 나오는 무공이 총출동하면서, 코믹적인 요소 등의 자연스럽게 결합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는 역시 주성치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쿵푸허슬'을 열번을 넘게 본 사람으로서, 최고의 코믹 무협 액션으로 꼽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입니다.

조만간 한번 더 볼 시점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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