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맨스 영화 추천, 클래식 (The Classic, 2003년) 줄거리 - 비오는 날과 어울리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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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과 어울리는 영화 한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영화가 개봉한지 벌써 15년 전이네요.



곽재용 감독이 연출하였고, 22살의 풋풋한 모습의 손예진(지혜, 주희 역)과, 조승우(준하 역), 조인성(상민 역)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특히 손예진씨는 극 중에서 지혜, 주희 역을 동시에 소화하였습니다.





지혜는 주희의 딸로 집안을 청소하던 도중 엄마가 아끼는 편지가 담긴 상자를 발견합니다.

그 상자 속에는 엄마가 첫사랑과 주고 받은 수많은 연애편지가 담겨 있습니다.

지혜는 편지를 읽어보면서 촌스럽다고 말하지만 이내 클래식하다고 표현합니다.





이 편지를 보는 와중 친구에게 '연애 편지'를 대필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는데, 그 대상이 지혜가 좋아하는 연극부 선배인 상민 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1960년대 연애 편지에 일가견이 있는 준하가 친구 태수(이기우)의 부탁으로 약혼녀에게 보낼 편지를 작성하던 과거의 모습과도 겹쳐집니다.

당시에 준하는 태수가 보여준 사진을 보고, 그 대상이 자신의 첫사랑인 주희라는 것을 알고 놀랍니다.

수원에 살던 준하와 주희는 어느 시골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 남몰래 사랑을 싹 튀운 경험이 있었습니다.





준하와 주희는 함께 노를 저어 강을 건너 귀신이 나온다고 소문난 페가도 가보고, 장대비 속에 떠내려간 나룻배를 바라보면서 오두막에서 함께 수박을 먹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추억을 남기고 밤늦게 강을 건너서 돌아왔지만, 집안 어른들에게 심한 꾸중을 듣고 수원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이 둘은 우연히 수원에서 만납니다.

친구 태수에게서 주희가 학교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을 미리 알게 되어 꽃다발을 준비하였지만, 연주가 끝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주희에게 꽃다발을 건네지 못하고 운동장에 홀로 한참을 앉아있습니다.





그러나 주희가 그를 보았는지, 다시 학교로 돌아온 주희로 인해 둘은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주희는 준하가 태수의 친구라는 것을 왈츠를 배울 때 알게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태수 또한 준하와 주희가 서로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고, 준하는 태수의 이름을 쓴 편지(실제로는 준하가 쓴 편지)를 통해 주희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어른들이 눈치를 채고,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주희는 태수의 약혼녀였기 때문이죠.





이제 영화는 지혜의 시점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예전에 주희와 준하가 비를 비했던 것처럼, 지혜와 친구의 남자친구인 상민은 외투 하나로 비를 피하며 캠퍼스를 뛰어다닙니다.

상민이 지혜를 보고서 가지고 있던 우산을 아는 누나에게 건내주고 지혜에게 뛰어갔던 것입니다.

상민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지혜는 신이 나서 캠퍼스를 돌아다니면서 상민을 찾아다니죠.





준하와 주희는 성인이 되어 태수의 도움으로 인해 다시 한번 만납니다.

바로 준하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게 되면서입니다. 

애써 주희를 외면하던 준하는 열차가 출발할때 주희를 부르면서 열차칸의 문으로 이동하고, 주희는 그에게 뛰어가면서 본인의 목걸이를 전달합니다.





준하는 목걸이를 잃어버리게 되면서, 한창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 되돌아가게 되고, 목걸이를 마침내 찾아내긴 하지만, 폭격으로 인해 정신을 잃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주희와 준하가 만났을 때, 준하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애써 목걸이를 찾아서 주희에게 돌려주려고 했지만, 주희는 이미 그 목걸이가 준하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주희는 이후 태수와 결혼을 하고, 몇년 뒤 준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주희와 준하의 과거 이야기는 모두 편지와 일기에 적혀있습니다.

지혜는 상민과 함께 주희와 준하가 만난 시골에 내려가면서 위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상민을 놀랍다는 표정으로 지혜에게 목걸이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바로 주희가 준하에게 건넨 목걸이 였습니다.

알고보니 준하는 상민의 아들이 었습니다.

지혜와 상민은 필연같은 우연에 놀라며, 달콤한 키스를 나누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로맨스 영화로 생각이 듭니다.

특히 지혜와 상민이 함께 비를 피하는 장면은 OST(자전거를 탄 풍경 '너에게 난)와 잘 어우러져 영화 속 명장면을 연출합니다.


15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전혀 촌스럽지 않는 완성도가 높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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