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청년경찰은 경찰대학생인 기준(박서준), 희열(강하늘)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예전에 살던 곳이 경찰대학교 부근이어서 더욱 관심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김주환 감독이 연출을 하고, 박서준(기준 역)과 강하늘(희열 역)이 주연, 성동일(양교수 역), 박하선(주희 역)이 조연을 맡았습니다.
주인공인 기준과 희열은 경찰대학에 입학한 이유가 다릅니다.
기준은 미혼모인 어머니를 고생시키지 않기 위해서 학비가 면제인 경찰대학에 왔고, 과학고 출신인 희열은 경찰대를 입학하는게 특별하게 보인다며 지원하였습니다.
둘은 첫날 머리를 깎을때부터 신경전을 벌였지만, 경찰대 마지막 테스트인 산악구보에서 발목을 접지른 희열을 기준이 소고기를 사준다는 말에 업고 뛰게 되면서 이후 단짝친구가 됩니다.
그로부터 2년 후 둘은 이론과 실습을 같이하면서 경찰로 성장하면서도, 둘다 경찰이 되고 싶어 경찰대학교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기생이 보여준 예쁜 여자 사진을 보고는 자신들도 클럽에 가서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어합니다.
동기에게 엎어치기를 당하는 조건으로 옷을 빌려입고는 외출을 하여 강남 클럽인 옥타곤을 가서 여자들에게 들이대지만, 아무도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둘은 술집에서 한잔을 하고 PC방에서 게임이나 하자며 문을 나설때, 앞으로 핑크색 패팅을 입은 여자(이호정)가 지나갑니다.
그녀가 한번이라도 뒤를 돌아보면 말을 걸자며 그녀의 뒤를 따라갑니다.
그들은 그녀가 뒤를 돌아보자 좋아서 말을 걸려는 순간, 길에 세워져있던 봉고차에서 내린 괴한이 갑자기 그녀의 머리를 가격하고 봉고차에 실어가는 것을 목격합니다.
봉고차를 뒤쫓아가지만 결국 놓치고만 그들은, 강남경찰서에 가서 직접 실종신고를 하지만, 하필이면 대기업 회장 손자 실종사건으로 인해 모든 경찰인력이 투입되어 수사를 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말만 듣게 됩니다.
납치당한 여성 피해자가 살아있을 만한 시간인 '크리티컬 아워'인 7시간을 기억해낸 그들은 그녀를 찾아내기 위해 단서를 찾으려고 합니다.
누군지를 알아내기 위해, 납치당한 장소에서 그녀가 떨어뜨린 떡볶이 봉지를 발견하고, 떡볶이를 판 아줌마를 찾아서 그녀가 일하던 귀파방을 알아냅니다.
정보 수집을 위해 희열은 귀파방에 잠입을 하고, 기준은 밖에서 망을 보고 있는 와중에 단속하려는 경찰차를 보자, '짭새야 나 잡아봐라'며 경찰관들과 추격전을 벌입니다.
한편 희열은 귀파방 종업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는 여자의 이름이 윤정이라는 것과 그녀가 가출청소년이고 같은 처지의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희열은 귀파방을 나오자마자 기준과 함께 경찰에게서 겨우 벗어난 이후에 윤정이 살던집을 찾아갑니다.
그 곳에서 머리염색을 하고 있는 남자애가 문을 열어준다고 하면서 창문으로 도망치는 것을 목격하고 쫓아가서 제압합니다.
둘은 그 남자애가 가출청소년의 정보를 팔아서 돈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남자애의 돈과 휴대폰을 빼앗고 남아있던 어린 가출청소년에게 돈을 주어, 다른 거처로 옮기게 합니다.
그러고는 대림동에 있는 양꼬치집으로 찾아가서 남자애가 말한 정보를 거래한 남자를 찾으러 갑니다.
기준과 희열은 대림동의 어두운 뒷골목에서 남자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누군지 알아내지만, 무엇인가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상대편에서 반대로 전화를 다시 거는 바람에 주변에 있던 조선족 무리와 한바탕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둘은 조선족들을 제압을 하고 납치된 윤정의 위치를 알아내지만, 그 곳은 이미 납치된 소녀들이 여러명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한 소녀가 이미 죽어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고, 죽기직전의 소녀부터 구하고자 하지만, 납치 조직원들과 두목이 다 들어와서 붙잡히고 맙니다.
소지품을 다 빼앗기고 매달려있지만, 겨우 빠져나와 패딩을 제외한 일부 옷을 갖춰입고 빠져나오려고 하였지만, 바로 앞에 조선족 조직원들이 단체로 취침 중입니다.
둘은 조심히 나오려고 하지만, 들켜서 후다닥 도망쳐 지구대에 신고를 합니다.
그러나 신분증이 없어서 경찰관이 믿어주지 않자, 경찰관과 다투게 되고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쏘는 바람에 둘은 기절하고 수갑을 찬 채로 지구대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다음날 연락받은 양교수가 지구대로 찾아오고 납치소녀들이 있던 장소에 떨어져있던 약병 라벨을 본 양교수는 그 약이 과배란호르몬제로 배란을 촉진하여 난자를 여러개 생산하게끔 만드는 약품이고, 소녀들에게 그것을 주입하여 난자를 적출해 판매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양교수는 이 건은 지구대에서 처리할 수 없다고 하면서, 아는 후배에게 수사를 부탁해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로는 안된다는 말에 기준과 희열은 자신들이라도 수사를 해보겠다고 하지만, 양교수는 학생일 뿐이므로 나서면 안된다고 충고합니다.
대신 양교수는 희열이 말한 봉고차 번호가 대포차로 추적이 힘들어 CCTV 관리국의 협조를 얻어야한다고 말해줍니다.
학교에 돌아온 둘은 CCTV 관리국에 경찰대학 입학 때 만난 교관인 주희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그녀에게 적당한 이유를 둘러대면서 대포차의 정보를 알아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테이저건과 삼단봉, 방검복 등을 실습이라는 이유를 대고 격투술을 연마합니다.
그들은 주희를 통해서 대포차가 발견될 때마다 그 뒤에는 H산부인과라고 적힌 차가 있음을 알게됩니다.
H산부인과를 인터넷에 검색하여, 매월 둘째/넷째주에 쉬고 그 날이 산부인과에서 난자를 적출하는 날이라고 추측하게 됩니다.
12월 둘째주 일요일 둘은 H산부인과에 갑니다.
그들은 병원에 들어가기 전, 조선족 납치범들과 싸워 제압하고, 두목까지 겨우 제압한 뒤, 수술실과 입원실에서 난자를 적출당하기 직전의 소녀들을 구출해냅니다.
기준과 희열은 퇴학을 각오하고 양교수에게 연락을 하여 경찰을 출동시킵니다.
그들은 일당들을 모두 검거하지만, 불법은 불법이기 때문에 경찰대학교 징계위원회에 회부됩니다.
퇴학당해도 후회는 없냐는 양교수의 말에, 둘은 해야할 일을 했다며 진심으로 경찰이 되고 싶어졌다고 말합니다.
양교수의 변론과 학장의 선처로 둘은 유급 1년과 봉사활동 500시간을 받습니다.
열심히 봉사활동 중에 그들의 뒤로 윤정이 나타나자 서로 웃으면서 재회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 속의 경찰대학교는 용인의 예전 경찰대학교 부지에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제가 용인에 살다보니, 옛 경찰대학교에 산책을 많이 가는 편입니다.
자주 걸어다녔던 곳이 영화 속에 나오니깐 재미있더군요.
액션영화다보니 과장된 부분도 일부 있고, 조선족 범죄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성실하게 살아가는 조선족 분들을 매도당할까봐 다소 염려는 됩니다.
(실제로도 많은 논란이 있긴 했습니다)
아는 분들 중에서도 조선족 분들이 조금 있다보니, 저도 그 부분은 눈쌀을 좀 찌뿌리면서 봤습니다.
그래도 영화가 아무런 맥락없이 전개된 것은 아니다보니, 나름대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