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는 2012년에 제작되어 2013년 2월에 개봉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한국형 느와르다','무간도 짝퉁'이라느니 여러가지 평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나오는 대사인 '브라더', '살려는 드릴게' '거참..죽기 딱 좋은 날씨네' 등은 다양한 패러디를 양산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느 한산한 부둣가에서 골드문 영업이사 이자성과 부하인 오석무 등이 골드문의 사인 최이사를 스파이 혐의로 고문한 후 숙청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숙청 이유는 골드문 회장인 '석동출'의 뇌물혐의로 인한 구속이었습니다.
석동출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고 같은날 자신의 내연녀를 만나고 오는 도중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여 중태에 빠집니다.
그 때문에 중국에 출장을 간 이자성의 친구이자 상관인 정청이 급히 귀국하고, 부하인 정수기, 이중구와 같이 병원에서 석동출 회장의 수술을 지켜보지만 회장은 사망을 하고 맙니다.
골드문 그룹 전 직원이 모인 성대한 장례식이 열리고, 이를 감시 중인 경찰들이 이중구의 재범파에게 들킵니다.
이때 강과장이 나타나 이중구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질긴 악연이 예고 됩니다.
석회장의 장례를 위해 급하게 귀국한 정청은 중국에 가서 거래를 마무리 짓기 위해 다시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 갑니다.
출국 전 공항에서 강과장과 정청은 잠시 만남을 가지는데, 강과장은 정청이 협조를 한다면 이중구를 재치고 후계자 전쟁을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정청은 강과장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고, 일단 강과장이 주는 자료만 받아두고 출국합니다.
강과장이 정청에게 준 자료에는 골드문의 내부자료들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스파이를 숙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골드문 내에 경찰 측 인원들이 들어와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물론 정청은 스파이를 색출하여 제거하는 명목으로 석동출의 팔과 다리를 자른 것입니다.
정청은 중국 해커들을 고용하고 강과장과 관련된 경찰청 자료를 해킹하라고 지시하는 동시에, 연변의 살인청부업자 조직, 일명 '연변 거지'들을 국내에 불러들입니다.
이중구는 정청이 중국에 가있는 동안 그룹 회장자리에 앉기 위해 골드문 간부를 포섭합니다.
이득을 요구하는 이사들에게 석동출의 죽음이 사실 타살이라는 점을 암시하게 되는데, 이때 유명한 대사 '살려는 드릴게'가 나옵니다.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는가 싶더니, 이중구가 측근들과 송아지 스테이크를 먹는 도중 경찰에 의해 구속 기소가 됩니다.
한편 스파이인 이자성은 계속되는 업무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강과장에게 신경질적으로 변해갑니다.
정청은 이자성의 예상보다 일찍 귀국하여 강과장을 매수하기 위해 뇌물공세를 하지만, 강과장은 이를 거절합니다.
그리고 정청에게 골드문을 장악하고 경찰과 협조적인 관계가 될 것을 요구하는데, 정청은 일단 대답을 뒤로 미룹니다.
그러나 중국 최고 해커들을 통하여 캐낸 경찰청 자료를 통해 골드문에 잠입한 스파이들의 정체를 파악하고, 연변 거지들을 통해 자성의 바둑 선생인 '신우'납치하고 자성을 배신자를 처리하는 부둣가로 불러들입니다.
신우가 잡힌 모습에 당황한 자성을 보며, 정청은 추가로 한명의 스파이가 더 있다면서 해커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자성에게 보여줍니다.
자성은 이미 발각되었다고 생각하며 자료를 넘기지만, 다행이 자신이 아닌 강과장의 자료였고, 정청이 삽으로 때려눕힌 것은 자성이 아닌 석무였습니다.
석무와 자성은 서로 모르던 경찰쪽 인물들이었습니다. 자성과 신우는 자성이 보는 앞에서 바다에 수장됩니다.
내부 스파이가 모두 제거되고, 자성의 신분마저 노출되자 강과장은 이중구에게 자신과 정청이 함께 찍힌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이중구를 약올립니다.
중구는 강과장의 의중을 파악하고 자기에게 정청을 제거하고 자폭하라는 것이냐며 노발대발합니다.
한편 이중구는 신우, 석무의 죽음에 혼란스러워하고 강과장의 주선으로 또 다른 협력자인 골드문 부회장 장수기를 만납니다.
강과장의 계획은 이중구, 정청을 제거하고 장수기를 회장으로 내세우며, 이자성이 실권을 쥐게끔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다는 이자성에게 강과장은 해커에게 경찰청 정보가 털릴때 자성의 정보까지도 털렸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한마디로 정청이 이자성을 조치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 것입니다.
이중구의 재범파들이 움직여 정청이 나오는 주차장에 매복하고, 정청은 이들과 치열한 혈투끝에 치명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됩니다.
한편 재범파 일부가 이자성의 집으로 쳐들어 가지만, 경찰들이 이미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한주경은 이자성의 아기를 유산하게 됩니다.
정청은 죽기 전 이자성에게 '이제 그만 선택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이 살면 감당할 수 있겠냐'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
자성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른 척하고 자성을 보호하기 위해 삶을 포기한 정청의 이자성에 대한 애정을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정청의 장례식이 치뤄지고, 이자성은 장례식장 구석에서 밥을 먹고 있는 연변거지들을 발견하여 서로 눈빛을 주고 받습니다.
늦은 밤 자성은 정청의 사무실에서 정청의 금고를 열고, 자신의 인사파일과 정청이 사온 짝퉁 롤렉스 시계를 발견하고 굳은 결심을 하며 손목에 찹니다.
골드문 회장 선발을 위한 이사회 당일, 이중구는 석방되어 홀로 자신의 아지트로 향합니다.
이자성도 이사회 참석을 위해 집을 나서고, 장수기가 그의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자신의 차로 갈 것을 제안합니다.
장수기는 북대문파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이자성과 같이 천안쪽 부하들이 있는 외딴 곳으로 향합니다.
장수기는 이자성을 제거하여 경찰 라인을 자신 하나만 남겨두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한편 아지트에서 술을 마시던 이중구는 자신을 습격하려는 암살자에게 담배를 요구하고, 이자성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남기면서 살해당합니다.
장수기는 자성에게 포섭당한 부하들에게 제거당하고, 시신은 저수지에 유기됩니다.
경찰쪽도 연변거지들에게 살인 청부를 맡겨, 강과장은 낚시터에서 국장은 차안에서 암살당하니다.
한편 이사회는 장수기의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 회장 후보가 없어진 상황에서 이자성이 북대문파 부하들로 회의실을 점거 후 단독으로 회장직 후보에 오릅니다.
결국 정청의 유언에 따라 골드문 회장이 되는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범죄를 뿌리뽑아야할 경찰은 악당과 같이 음모를 꾸미고, 악당이어야할 범죄조직 '골드문'은 피보다 더 진한 형제애를 내 보입니다.
일반적인 선과 악이 뒤바뀐 것입니다. 이러한 점이 영화 신세계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주연인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이 한번도 같이 연기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세 배우들이 한 영화에서 함께 한 것만 해도 영화의 흥행이 보증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약 4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신세계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상영등급을 감안하면 상당히 흥행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컷냄새가 물씬 풍기는 영화라서 그런지 더 끌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지만, 요즘도 케이블 티비에서 재방송을 할 때면, 늦은 시간에도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됩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물론 영화 '무간도 시리즈'와 많이 비교되긴 하지만,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가 되었기에, 영화 신세계만의 매력이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8월 15일 새벽에 케이블 티비에서 방영된 것을 보고 생각났기에 한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영화 신세계2편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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