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 노예들의 반란'은 '혹성탈출 - 제3의 인류'에서 과거로 돌아온 '지라 박사'와 '코넬리우스' 부부 사이에서 탄생한 아들 시저를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2011년부터 상영된 혹성탈출 리부트 영화들과도 연계가 되어 있습니다.
제작비도 예전 시리즈들 보다 줄었고, 내용도 이미 '혹성탈출3 - 제3의 인류'에서 코넬리우스가 거의 스포하다시피 하여 결말은 뻔합니다.
그러나 최근에 상영된 리부트 작품과 연관이 되다보니, 한번 관심있게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서커스 단장인 '아르도'가 '지라'와 '코넬리우스' 사이에서 탄생한 아들인 시저를 20년간 돌봐주고 있다는 설정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시저 역은 '3편의 코넬리우스를 연기한 로디 맥도엘(Roddy McDowell)이 다시금 연기합니다.
그 사이 미래에서 온 바이러스에 의해 개와 고양이가 모두 멸종해버리게 되고, 인간은 유인원을 애완동물로 키우면서, 노예로 훈련시키기 시작합니다.
시저는 인간이 유인원을 폭력적으로 다루는 모습을 보고는 분노해 욕을 퍼붓습니다.
아르도는 자신이 욕을 했다고 자수하면서 위기를 넘기려고 하지만, 주지사 측에서는 이 말하는 원숭이를 잡으려고 합니다.
'말하는 원숭이'가 인간 종말을 상징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쫓기는 신세가 된 시저는 노예들을 훈련시키는 시설로 숨어듭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시저를 쫓고 있는 주지사가 '시저'를 구매합니다.
시저는 다른 유인원들에게 소소한 반란을 일으키게 하면서, 무기를 구하는 등의 혁명을 준비합니다.
똑똑한 시저는 '유인원의 리더'가 되는데, 영화 속에서 어떻게 리더가 되고, 혁명이 일으키는 계기가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혁명은 성공적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유인원들이 인간에게 승리를 할 이유나 작전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개연성이 없는 전개가 이 영화가 너무 급작스럽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의 포맷자체는 매우 재미있을만한 요소가 많았습니다.
시저가 혁명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유인원들의 리더가 되고, 어떠한 작전을 통해 첨단무기로 무장한 인간들을 이길 수 있었는지 말입니다(그러나 영화에서는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2011년부터 개봉한 혹성탈출 리부트 영화와 연계하여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물론 '혹성탈출4 - 노예들의 반란'이 인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인간들이 유인원들을 노예로 삼으면서, 그들을 부려먹는 장면과, 노예들이 실수를 하면 다독여주기보다는 신경질을 내며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제법 등장합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브렉' 주지사를 중심으로 유인원을 하나의 종족이 아닌 소모품, 하나의 도구로서만 생각하는 모습이 영화 속에서 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혁명 후 인간은 유인원들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인간들이 폭력으로 세상을 지배하였으나, 유인원들이 세상을 차지해 인간의 방식으로 세상을 지배하지 않겠다는 말이, 영화 후반부의 시저의 독백에 드러납니다.
핵심 내용은 '인간에 대한 증오를 거두고, 무기를 내려놓아야 된다. 인간은 유인원들의 노예가 되었고, 유인원들이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운명은 신이 정하고, 지배받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인간은 동정과 이해 속에서 지배받아야 한다. 인간은 복수심을 버려라'와 같은 내용입니다.
혹성탈출 시리즈에서 지금껏 보여주었던 반전은 전해주지 않지만,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디테일은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영화가 된 것 같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요컨데, '혹성탈출 - 노예들의 반란'은 제작비 감소와 짧은 제작기간으로 디테일, 스토리 구성의 부족이 드러나는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내용 자체가 이러한 단점을 일부 극복하고 있는 점은 다행입니다.
영화의 메시지가 일관되게 이어져오고 있고, 또한 변화을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각 시리즈가 모두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혹성탈출 시리즈가 SF 영화의 명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상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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