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영화 원스(Once)는 친구처럼 지내던 동갑내기 회사동료와 술을 한잔하고 그 녀석의 집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친구 놈이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음악 영화를 좋아하는데, 가장 좋아하던 영화가 원스였습니다.
영화 원스는 존 카니 감독의 데뷔작으로, 글렌 핸사드(그 남자), 마르게타 이글로바(그녀)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원스는 영화 뿐만 아니라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는데, 샤롯데 시어터에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와이프와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진공청소기 수리공인 아버지와 함께 사는 청년입니다.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지만, 아일랜드에서 아버지의 일을 도우면서, 때때로 버스킹을 하면서 지냅니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였고, 아이도 있으나 남편과는 결별을 한 상태로 아일랜드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바이올리니스트였는데 자살을 하였고, 그 아버지로부터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어느 날 그가 밤에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게되고, 그녀는 그가 아직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그는 자신이 간파당하자 그녀를 경계하지만, 어쩌다보니 그녀의 진공청소기를 수리를 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다음날 그녀는 진공청소기를 들고오고, 둘은 함께 식사도 하고, 자신에 대해 이야기도 하면서 친해집니다.
그녀는 악기상으로 그를 끌고가서 처음으로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그 곡이 바로 Falling slowly 입니다.
곰곰히 생각을 하던 그는 앨범을 만들어 런던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지난번 듀엣으로 연주한 것이 좋았고 그 때문에 음반을 같이 작업하기로 한 것입니다.
함께 작업을 하면서 둘은 더욱 가까워지고, 둘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그는 그녀에게 아직도 별거 중인 남편을 사랑하는지 물어보자, 그녀는 웃으며 체코어로 밀루유떼베(Miluju tebe)라고만 말합니다.
이 말은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뜻입니다.
마침내 두 사람은 앨범을 완성합니다.
그는 그녀에게 런던으로 함께 가서 음악을 하자고 설득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육아와 어머니 봉양을 이유로 그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결국 그녀는 별거 중인 남편과 다시 한번 결합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도 런던으로 가서 헤어졌던 전 여자친구와 만나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결정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를 잡고 싶어하지만, 그녀는 결국 그를 뿌리칩니다.
그는 영국으로 가면서 악기 상점에 들러 그녀를 위해 피아노를 구입하고, 그녀는 떠나버린 그를 생각하며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영화 원스(Once)는 아일랜드의 풍경과 음악의 조화가 잘 이루어집니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2017년에는 재개봉까지 하였고, 뮤지컬로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긴어게인과도 비교가 되는데, 이야기 포맷을 보면 앨범을 제작하고, 도시의 아름다운 모습과 음악의 조화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그도 그런 것이 같은 감독(존 카니)이 제작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영화 스토리나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완성도 높은 음악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음악 영화는 음악이 좋으면 되나 봅니다.
원스(Once)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니, 영화 속에서 상처받은 두 남녀가 음악을 계기로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 단 한번의 만남을 영화 속에 음악과 함께 담아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을에 원스 Ost와 함께 영화를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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