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스트리트는 원스(Once), 비긴어게인(Begin again)을 연출한 존카니 감독의 작품입니다.
1972년생의 존카니 감독은 전작인 원스와 비긴어게인을 통해 음악영화의 거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싱스트리트는 감독의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의 학교 또한 존카니 감독의 모교라고 합니다.
1980년대부터 '더 프레임즈'라는 밴드에서 활동하며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존카니 감독의 실제 이야기이다보니, 약간 유치해 보이는 옷들도 등장합니다.
영화의 배경은 감독의 고향이자 영화 원스의 배경인 아일랜드 입니다.
시대적 배경은 1980년대로, 경제적으로 파탄이 나서 국민들의 절반이 해외로 일자리를 구하러 떠나는 때 입니다.
아버지는 실직자, 어머니는 일주일에 4일을 겨우 일해 근근히 입에 풀칠을 하는 상황입니다.
주인공 코너는 떠밀리다시피 성공회 학교에서 '싱스트리트(Synge Street)'라는 카톨릭 학교로 옮기게 됩니다.
카톨릭 학교인데도 불구하고, 이 곳은 신부(교사)들이 수업 중에 술을 마시고, 학생을 패고, 교칙에 맞는 신발을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모욕을 주는 그런 학교입니다.
담배를 안피고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학생들을 찾기가 더 힘든 상황입니다.
거기서 주인공 코너는 여주인공 라피나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합니다.
그는 즉흥적으로 라피나에게 말을 걸어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제안하게 되고, 얼떨결에 밴드를 결성합니다.
그렇게 마음에 맞는 친구들이 모여 싱스트리트(Sing Street)라는 밴드를 만듭니다.
코너는 듀란듀란의 리오를 밴드와 함께 녹음하여 형 브랜드에게 가져가서 들려주지만, 형은 직접 만들지 않은 곡은 쓰레기에 불과하다며, 진정 라피나를 만나고 싶다면 직접 곡을 쓰라고 합니다.
결국 코너는 에이먼드와 함께 직접 곡을 만들고 본격적인 뮤직비디오 촬영에 들어갑니다.
밴드는 순탄하게 이어가지만, 코너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밴드를 결성하게 된 이유인 라피나에게 성인남자 친구가 있고, 교장 선생 벡스터는 코너의 화장을 강제로 씻기며, 코너의 어머니가 바람이 나서 사실상 이혼 상태인 상황입니다.
(카톨릭 율법에서는 법적인 이혼이 성립하지 않다보니, 아버지가 새 집을 구하려고 합니다)
코너는 라피나와 데이트를 하고 키스를 하는 관계까지 진행되지만, 라피나는 영국에 가는 꿈을 접을 수가 없어서 결국 남자친구를 따라서 영국으로 떠나고, 코너의 마지막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코너는 상상 속에서 부모님이 정겹게 춤을 추고, 라피나는 그의 공연을 보며, 형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멋지게 그를 도와줍니다.
그러나 코너는 라피나의 집을 찾아가 보지만 그녀는 이미 떠나고 없습니다.
며칠뒤 라피나가 돌아오는데, 남자친구가 영국에서 준비해 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길거리를 전전하면서 대판 싸우고 돌아온 것 입니다.
라피나는 코너에게 "내가 맥도널드에서 감자칩을 팔며 일해도 나한테 잘해줄거야"라고 묻고, 코너는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을 하죠.
그러나 라피나는 맥도널드에서 일하는 삶도, 15살 꼬마와 사귀는 것도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하고, 코너는 그 말을 듣고 라피나를 떠납니다.
밴드는 학교에서 공연을 하는데, 게이, 찐따 같다고 욕먹는 싱스트리트가 노래를 시작하자 분위기는 열광의 도가니로 바뀝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코너는 라피나와 함께 도망치듯이 빠져나와 집에가서, 형과 함께 부모님의 차키를 훔쳐 바다로 갑니다.
가진 돈도, 아는 사람도 없는 런던에 코너는 기타와 뮤비 테잎만, 라피나는 포트폴리오만 챙겨가겠다는 결정에 형은 미친놈이라고 비웃으면서도 그들을 해변가로 데려다 줍니다.
두 주인공은 작은 조각배를 타고 폭풍우에 맞서 영국을 향해 떠나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마룬5 보컬 애덤디바인의 "Go now"라는 곡과 말이죠.
엔딩 자체가 열린 결말이라서 그런지,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는 판단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좆아서 떠난다는 점에서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 같네요.
이 아이들이 폭풍우를 해치면서 꿈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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