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후반와 90년대 초반에 홍콩영화가 붐이 일어났던 적이 있습니다.
영화 '영웅본색'은 그 붐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86년도 제작되었고, 국내에는 1987년 6월에 개봉하였습니다.
홍콩 '느와르 영화'의 효시라고 할만큼 바로 생각나는 감독인 '오우삼'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주연은 주윤발(소마/마크), 장국영(아걸), 적룡(아호) 등이 있습니다.
저도 당시 주인공인 주윤발과 장국영의 매력에 흠뻑빠져 그들을 흉내내곤 하였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 2008년, 2009년, 2016년에 걸쳐 재개봉 되었을 정도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도 나와서 더욱 관심을 모았습니다.
홍콩 암흑가에서 위조지폐 사업을 하고 있는 자호와 소마는 동료 이전에 친구 사이입니다.
아호는 병든 아버지와 경찰이 된 동생 아걸을 위해 큰형님 자리를 놓기로 합니다.
그러나, 대만에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러 가면서, 부하 아성에게 배신을 당합니다.
그 사이 자호의 아버지는 조직 킬러에게 죽음을 당하고, 친구 소마는 자호 대신 복수를 하던 중에 다리에 총을 맞아 절름발이가 됩니다.
자호는 대만 교도소에서 형량을 마치고, 홍콩에 들어가 아걸을 찾아가지만, 동생은 아버지의 죽음을 탓하면서, 범죄자인 형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절름발이로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 살아가던 소마는 배신자 아성에게 복수하자고 자호에게 청합니다.
아호는 조직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택시 운전사로 취업을 하게 됩니다.
조직의 우두머리가 된 아성 역시 아호를 회유하지만, 그의 거절로 인해 동생 아걸을 함정에 빠트립니다.
아성에 대한 분노와 소마의 간곡한 요청으로 인해, 자호는 아성이 저지른 위조지폐 범죄의 결정적 증거를 담고 있는 비디오 테이프를 훔쳐냅니다.
그는 아성에게 200만 달러와 홍콩을 떠날 배와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떠나는 날 자호는 증거물을 아걸의 아내 재키에게 넘깁니다.
소마마저 돈과 함께 배를 띄워 떠나 보낸 뒤, 자호는 홀로 아성을 처치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걸이 나타나면서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형제는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소마가 뱃머리를 돌려 다시 돌아오면서, 자호, 소마, 아걸 셋은 아성과 조직을 상대로 전쟁을 벌입니다.
목숨을 걸고 자호 형제를 지킨 소마의 죽음을 마주하고 아걸은 그제야 형을 용서하게 됩니다.
자호는 동생의 도움으로 아성에게 복수하고 스스로 아성의 수갑을 채운 다음 그들을 포위한 경찰 앞으로 걸어갑니다.
사실 국내에서 상영된 1987년에는 '영웅본색'이 큰 사랑을 얻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재개봉관과 동시상영관을 돌며 뒤늦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고, 주윤발은 80년대 이후 90년대 초까지 한국 청소년들의 우상이 되었습니다.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입었던 바바리코트와 선글라스, 입에 문 성냥개비는 전국 남성들의 필수품이 될 정도였습니다.
또한 주윤발이 밀키스 광고에 출연해 '사랑해요 밀키스'라고 말하는 카피를 따라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물론 같이 출연한 장국영도 투유 초콜릿 광고에 출연하여 당시 초콜릿 매출을 10배나 높인바 있습니다.
홍콩 영화는 영웅본색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영웅본색'은 홍콩 영화에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영웅본색 전에는 성룡과 홍금보로 대표되던 코믹 무협액션이 주를 이루었다면, 영웅본색 후에는 느와르라는 장르가 유행하였습니다.
영웅본색 개봉 후, 수백 발의 총탄이 난무하는 총격 신의 대명사로 홍콩 액션영화의 수많은 아류작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화 '영웅본색'은 중국의 거장으로 불리는 '서극'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였습니다.
'영웅본색'과 '영웅본색2'의 제작자로 참여 후, '영웅본색3'는 서극 감독이 오우삼 감독을 대신하여 직접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는 '천녀유혼', '적인걸', '황비홍 시리즈' 등의 연출하면서, '홍콩의 스필버그'라는 별칭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이 전까지는 주로 B급 무협영화와 코미디 영화를 연출했던 오우삼 감독은 서극 감독의 든든한 후원으로 '홍콩 느와르'라고 불리는 장르를 개척하면서, 단숨에 메이저 감독으로 떠오릅니다.
'오우삼 감독'과 '서극 감독'은 이후 '첩혈쌍웅', '태평륜2'로도 인연을 같이하며, 앞으로도 두 거장 감독의 만남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쌍권총을 쏘아대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오우삼 감독의 영화처럼,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싶습니다.
이상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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