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5원소'는 지금 보더라도 잘 만들어진 영화 같습니다.
1997년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나온 영화인데, 요즘 나온 SF영화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기는 커녕 압도한다는 느낌입니다.
보기드문 SF 영화 수작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5원소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뢱베송 감독의 영화로, 브루스윌리스(코벤 역), 밀라요보비치(리루 역), 게리올드만(조르그 역), 이안 홈(코넬리우스 신부 역), 크리스 터커(루비 로드 역), 루크페리(빌리 역)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영화는 1914년 이집트의 한 학자가 피라미드에 새겨진 제5원소에 대해서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2259년에 거대한 행성이 다가와 지구와 충돌하면서 인류가 멸망한다고 합니다.
몬도샤 인들은 이를 알고 인류가 멸망하지 않게 도와주러 왔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그 학자의 조수가 놀라서 실수로 문을 닫아버리는 순간에, 뒤늦게 나오다가 문틈 사이에 낀 한 몬도샤인이 신부에게 열쇠를 건내주고 죽음을 맞습니다.
먼 미래가 오면서, 예언대로 괴행성이 지구로 접근하고 있고, 인류가 핵폭탄도 쏘면서 많은 방법들을 동원해보지만 모두 실패합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는 혼란에 빠지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때 몬도샤인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제4원소를 가지고 오던 중, 원소를 노리는 외계인들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과학자들은 몬도샤인의 남은 팔 하나를 유전자 합성을 통해 재생시키고, 빨간머리를 가진 리루라는 생명체가 탄생합니다.
리루는 깨어나 본능적으로 실험실을 탈출합니다.
리루를 도망가면서 벼랑끝에 몰리자 그냥 빌딩 아래로 뛰어 내립니다.
예고편에도 나오는 유명한 장면입니다.
한편 코벤이라는 전직 연방요원이 등장하는데, 그는 현재 이혼 후 택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택시를 몰고 나가고, 갑자기 택시 지붕 위로 떨어진 리루를 데리고 경찰들을 따돌립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리루를 자신의 집까지 데려오게 됩니다.
그때 피라미드의 예언을 알고 있던 코넬리우스 신부가 코벤의 집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리루는 인류의 역사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역사를 공부하는데 순식간에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부에서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코벤을 다시 영입하고, 코벤은 리루와 부부로 위장하여 초호화 휴양지 행성인 파라다이스 행성으로 떠나게 됩니다.
떠나는 과정에서 루비로드라는 코벤 인터뷰 역할을 하는 인물이 등장하고, 영화 속에서는 슈퍼스타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웃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코벤은 파라다이스 행성에 도착하여 행사에 참가하고, 이 곳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다른 행성인을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목적은 제 4원소를 가지고 나오기 위함이며, 이때 리루는 4개 원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근데 원소를 노리는 외계인들이 또 등장하고, 리루는 그들을 가볍게 제압합니다.
하지만 무기상인 조르그가 나타나서 리루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4개 원소를 가져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페라 '광란의 아리아'를 부르던 푸른색 피부를 가진 외계인 디바가 외계인이 총에 맞아 죽습니다.
그런데 제4원소는 이 외계인의 뱃속에 들어있었습니다.
이미 파라다이스 행성은 난장판이 되어, 괴물 외계인에게 포위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벤은 리루를 구하여 일행들과 함께 무사히 탈출합니다.
한편으로 조르그가 리루로 부터 가져간 상자 속에는 4개 원소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행성이 폭파하기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조르그는 행성으로 돌아오지만, 4개 원소도 못찾고 괴물들이 자폭을 하는 바람에 다같이 죽게 됩니다.
코벤과 리루 일행은 피라미드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코넬리우스 신부는 각 기둥에 맞게 제5원소를 배치해야 한다고 합니다.
흙은 땅에 있는 것을 올리고, 바람은 입김으로 불고, 물은 땀을 짜내고, 불은 일행들이 담배를 피지 않아서 라이터가 없지만, 성냥 조각에 겨우 불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리루가 제5원소 역할을 해야하는데, 리루는 인간들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전쟁, 폭력 등의 추악한 역사를 알게 되고, 왜 지구를 구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때 코벤이 좋은 것도 있다고 알려주면서, 사랑이라는 말을 한 후 진하게 키스를 합니다.
제5원소는 바로 사랑이 었던 것이죠.
제5원소가 다 발동이 되자 리루에게서 빔 같은 것이 발사되어 행성을 부셔버립니다.
그 후 코벤은 세상을 구한 영웅으로 찬사를 받고, 리루와 회복실에서 키스를 나누면서 영화는 결말을 맺습니다.
제5원소는 칸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당시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미래 도시를 디테일하게 표현하여 1997년도에 만들어졌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 입니다.
일부 관람객들은 영화가 조금 유치하다고도 했으나, 그 속에 담긴 기발하고 특이한 소재가 저는 좋았습니다.
사실 SF 영화가 논리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가 다소 부족해 보인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뢱배송 감독의 연출력과 미래의 느낌을 주기위한 정교한 세트와 무기들, 거대한 스케일 등이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이 영화로 밀라요보비치라는 매력적인 배우도 발견했다는 점에서 부족하다 싶은 스토리가 채워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