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류승완 감독의 첫 천만영화인 베테랑을 소개합니다.
영화 속에는 모 재벌2, 3세가 벌인 만행들이 종합되어 영화에 녹아들어있고, 이를 속시원하게 해결하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SK그룹 회장 조카 최철원,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조카 신동학,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등이 실제 벌인 만행을 영화에 담았다고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가 2015년에 개봉이 되어서, 일부 네티즌들이 재벌 3세가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저렇게까지 자신을 파멸로 몰고가겠냐고 하는 반응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 재벌 총수의 갑질 등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영화 베테랑에서 나오는 이야기를은 한낯 조그마한 에피소드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영화의 출연진은 화려한데, 당시 가장 잘나가는 배우들이 다 모여있습니다.
황정민(서도철 역), 유아인(조태오 역), 유해진(최상무 역), 오달수(오팀장 역), 장윤주(미스봉 역), 김시후(윤형사 역), 오대환(왕형사 역), 정웅인(배기사 역) 등이 출연했습니다.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에 소속된 형사인 서도철, 미스봉, 오팀장 등이 불법 중고차 사기업체를 검거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윤홍렬(이동휘)은 술집에서 서도철에게 재벌 3세인 오태오를 소개해줍니다.
거하게 술이 취해있던 조태오는 함께 있던 여자에게 수치심을 줄만한 행동을 하게 되고, 서도철은 '죄는 짓고 살지맙시다'라는 명대사를 날려주죠.
어느 날 배기사는 아들과 함께 밀린 월급을 주지 않는 조태오의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게 되고, 조태오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그를 사무실로 부릅니다.
조태오는 배기사의 아들에게 장난감 자동차를 선물로 주고, 밀린 월급이 얼마냐고 물어봅니다.
자신의 생각보다 훨씩 작은 금액에 그는 황당해하고, 돈 문제를 불러 일으켰던 전소장을 불러 둘이 싸워서 이기는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고 합니다.
배기사는 그럴 수 없다고 전소장에게 아들이 보는 앞에서 얻어 맞기만 합니다.
조태오는 지금까지 밀린 월급과 함께 2천만원의 치료비를 주고 돌려보냅니다.
아들을 택시를 타고 먼저 집에 보낸 배기사는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고 투신하게 되지만, 다행히 목숨을 잃지 않고 의식불명의 상태로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서도철은 배기사의 아들을 발견하고, 또한 배기사의 아내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서도철은 수사에 나섭니다.
수상하게 여긴 이유는, 아내에게 문자로 보낸 말투가 남편의 평소 모습과는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오타도 많고, 문자도 잘하지 않는 남편이 이번에 보낸 문자는 문장부호 띄어쓰기까지 다 갖춰서 보냈다는 것입니다.
또한 배기사의 상처가 투신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맞은 흑적을 보인 것이었습니다.
일이 점점 커지자 조태오를 보좌하는 최상무가 서도철의 아내를 매수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서도철 또한 해치우려고 했지만 실패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실제로 보시면 더 재미있어서, 간단하게만 언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막내인 윤형사가 복부에 칼을 맞는 사고를 당하고, '형사 살인미수로 판 뒤집혔다'며 다시 수사에 박차를 가합니다.
그 시각 조태오는 고용한 이종격투 수행원인(엄태구)와 격투가 시합을 합니다.
선수인 수행원이 조태오를 제압하고 풀어주지만, 조태오는 비겁하게도 그의 발목 관절을 분질러버립니다.
한편 일이 커지자 회장은 조태오와 최상무를 부릅니다.
회장은 일을 똑바로 처리하지 못한다며 최상무를 때리고, 둘이 따로 식사를 하며 사건을 모두 덮으려고 합니다.
최상무가 일을 저지른 것처럼 대신 감옥에 다녀오고, 출소하면 계열사 사장 자리를 준다는 등의 조건이었죠.
최상무는 약속대로 자수를 하고, 서도철은 그를 의심합니다.
실제로 배기사는 투신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보낸 배기사는 다시 조태오에게 돌아가고, 조태오가 화가나서 그를 마구 때리다가, 배기사가 탁자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고 쓰러지고 말았죠.
최상무는 진실을 덮기 위해 배기사가 투신한 것으로 일을 꾸민 것입니다.
서도철은 조태오에게 발목 관절을 분질러졌던 전 수행원(엄태구)의 협조로 조태오가 다음날 새벽 비행기로 해외로 도피하기로 했고, 그 전날에 클럽에서 파티를 열어 참석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됩니다.
광역 수사대 형사들은 조태오를 검거하러가고, 조태오는 서도철이 자신을 잡으러 왔다는 소식을 듣고 추격전을 벌입니다.
그러다가 차를 몰고 번화가로 가게 되고,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서도철과 싸움을 벌입니다.
서도철은 초반에 일부러 맞는데, 주변 사람들과 CCTV로 촬영이 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마동석 씨가 아트박스 사장으로 나오면서 깨알 재미를 선사합니다).
물론 이 후 정당방위가 인정이 되기 때문에, 조태오와 다시 싸우게 되고, 광역 수사대 형사들이 와서 조태오를 검거하는데 성공합니다.
영화 베테랑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현실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매스컴의 사회면에서 나오는 기사들과 영화가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사실 영화가 오히려 더 현실을 축소하여 반영한다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지만, 다 보고나서는 돈이면 다되는 우리 사회에 대한 씁쓸함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